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한국영양학회 등의 기관들은 전 세계적 또는 각 국가의 환경적 요소에 맞춰 영양소 권장 섭취량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영양소 섭취 기준
우리나라의 경우 영양소 섭취 기준인 DRIs(Diretary Reference Intakes)를 설정하였는데, 이는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증진 및 생활습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권장되는 에너지 및 각 영양소의 섭취량에 대한 기준이다. 결국 영양소 섭취 기준은 영양소 섭취의 과잉이나 부족으로 유발되는 질병의 예방을 위해 수립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양소 섭취 기준은 각 영양소의 평균필요량(EAR: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권장섭취량(RI: Recommended Intake), 충분섭취량(AI: Adequate Intake) 그리고 상한 섭취량(UL: tolerable Upper intake Level)을 포함한다.
평균필요량(EAR: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영양소 섭취 기준이 세워진 취지는 영양 섭취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 최소한의 기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평균필요량은 질병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 즉, 건강한 사람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일일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평균값이다. 영양소 필요량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특정 영양소의 섭취와 인체 내 해당 영양소 수준을 반영하는 기능적 지표라는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능적 지표가 없는 영양소의 경우 평균필요량을 설정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권장섭취량의 설정도 불가능하다. 건강하다는 것은 영양 섭취가 적절하여 인체의 항상성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의미로 건강한 인구집단의 식습관은 질병 발생과 관련성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하지만 평균값이기 때문에 건강한 인구의 절반을 충족시키는 값을 평균필요량으로 제정하면 건강한 인구의 나머지 절반은 장기적으로 건강 위협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모든 영양소가 평균필요량이 설정된 것은 아니다.
권장섭취량(RI: Recommended Intake)
권장섭취량은 평균필요량의 표준편차에 2배를 더해 정하며, 건강한 인구 97.5%의 영양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개념이다. 표준편차란 평균값에서 각각의 값들이 퍼져 있는 분포도로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즉, 권장섭취량 수준을 섭취하면 대부분의 건강한 인구는 살아가는데 큰 문제없이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권장섭취량을 섭취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영양소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특정 집단의 영양소 섭취 평균값상 권장 섭취량과 동일하다고 해도 이론적으로 16~17% 정도는 영양소가 결핍될 확률이 존재한다. 결국 권장섭취량보다 20~50 정도 더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권장섭취량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평균필요량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일정 분량만큼을 섭취하면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권장하려면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영양 섭취의 변화가 물로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우리는 사실보다 정보에 더 많이 노출된 삶을 살아간다. 세계 국가는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모두에게 권고할 수 있는 정확한 사실(Law)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충분섭취량(AI: Adequate Intake)
충분섭취량은 영양소 필요량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거나 필요량의 평균값, 표준편차를 구하기 어려워 권장섭취량을 산정할 수 없을 때 제시하는 지표이다. 보통 상한 섭취량보다 적은 지표의 일정한 범위를 나타내는 개념이며 부족 상태를 나타내는 사람이 없는 집단에 대한 역학적 연구를 통해 얻은 섭취량 분포의 평균값을 제기하기 때문에 권장섭취량이 설정되지 않은 영양소의 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지표로 적합하다. 즉 권장섭취량처럼 정확한 개념은 아니지만 평균필요량이 설정되지 않은 영양소의 결핍을 막기 위해 유용한 섭취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상한 섭취량(Tolerable Upper Intake Level)
상한 섭취량은 인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는 최대 영양소의 섭취 수준이다. 상한 섭취량 이상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며 과량 섭취 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거나 이와 관련된 확실한 자료가 있을 경우에만 설정된다. 따라서 유해한 영향이 확인된 영양소의 경우 과잉 섭취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상한 섭취량이 설정된다.
영양소 섭취 기준의 초기에는 영양 결핍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양을 제정하였지만 현대사회에서 영양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감소하는 반면, 영양 불균형 및 과잉 섭취로 인한 만성질환 문제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문제를 모두 고려한 새로운 개념의 영양소 섭취 기준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환경 변화에 적응하여 쉽게 변화할 수 있는 가소성(Plasticity)이란 특징을 갖고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하는 인간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이 바로 영양 섭취이다.
피톨로지 피트니스 영양학 PART3 영양 섭취 2. 영양소별 섭취 기준
'영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0) | 2023.05.07 |
---|---|
근력 증가를 위한 영양 섭취 전략 (0) | 2023.05.06 |
운동 전/중/후 식사 타이밍 (0) | 2023.05.05 |
미네랄의 정의와 기능 (0) | 2023.05.05 |
탄수화물의 정의와 기능 (0) | 2023.05.05 |
댓글